인터넷서점의 미리보기 일부—서문, 머리말, 들어가는 말 등—를 매주 점역해 올리고 있어요. 오늘 작업 폴더명을 쓰는데 100이라 조금 놀랐네요. 2022년 말 호메로스 관련된 책 폴더를 만들기만 해 뒀으니 정확히 백 권은 아니지만. 뭔가 의식하고 새로 다짐하고프다기보다도, 한 단어에 떠오른 기억을 쓰고 싶어서 작업 중 잠시 들렀습니다.
2007년엔가? 처음 배운 후로 몇 가지는 (날려 먹은 시간을 뛰어넘어서) 계속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저 단어에 관련된 일—다섯 단락 글쓰기 과제의 ‘애워싸다’ 첨삭—이에요. 저 때 이후 뭔가를 내보일 때는 정말 알고 있는 단어가 맞나 다른 뜻은 없나 한 번은 의심하고 확인하게 됐어요. 저 때에 대한 나의 해석이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해 때로는 그렇기도 하나, 그렇기 때문에 변곡점 아니 에포켄카락터인 것 같아요.